[김영수] OB김감독 루키선발 1순위 칭찬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21분
"좋아, 좋아." 좀처럼 선수칭찬을 하지 않는 OB 감독은 요즘 신인투수 김영수（22） 얘기만 나오면 침이 튀길 정도로 열을 올린다. 오직 볼 빠르기 하나만 믿고 김감독이 직접 데려온 선수지만 막상 옆에서 지켜보니 이쁜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 자체만 놓고 본다면 현재 전훈캠프에 참가한 투수 19명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다. 홈플레이트에서 `휙휙'하고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직구가 빠른데다 구질도 묵직해 타자들이 맞춰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시절에는 "변화구를 못 던진다"는 평을 들었지만 이젠 슬라이더의 각도도 날카롭기만 하다. 김영수의 진가는 20일 청백전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청팀의 4번째투수로 나가 1이닝 동안 4구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낸 것. 최고시속 145㎞의 강속구와 슬라이더에 OB의 간판타자들인 이 맥없이 타석에서 물러났다. 김영수는 전지훈련에서 스리쿼터이던 투구폼을 완전한 오버스로로 바꾼뒤 훨씬 좋아졌다. 팀내 루키 가운데 `선발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김영수는 24일 일본 긴테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가능성을 재확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