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브츠] 세계 각국 젊은이 모여 다양한 문화 습득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14분
"성지순례도하고 공동생활도 하고." 이스라엘의 키브츠에서 공동생활을 체험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이스라엘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체류기간이 8주에서 최장 1년에 이를 정도로 길다는 것이 특징. 이스라엘 키브츠의 독특한 공동생활방식을 배움과 동시에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각국에서 여행을 겸한 연수팀이 몰리고 있다. 국내 참가자들은 주로 어학연수와 공동체생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성지순례를 겸한 기독교인이 많다. 최근들어서는 일반인들의 참여도 적지 않다는 것이 농업교류기술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협 농업기술교류센터 원수영차장은 "강한 의지와 근면성으로 척박한 땅을 비옥한 농토로 만든 이스라엘인들의 정신을 체험하고 이들로부터 선진농업기술도 습득하는데 프로그램의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힌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1천여개 키브츠가 산재해 있는데 참가자들은 그중 10여곳에 분산돼 머무르게 된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참가하기전 영어습득능력을 확인받아야 한다. 따라서 출발전에 이스라엘대사관의 인터뷰를 통과 해야하고 키브츠 도착후 2주동안 영어연수도 받아야한다. 키브츠에서 일과는 아침 7시 기상, 이후 6∼8시간노동(식기세척, 세탁소보조, 귤을 따거나 바나나등을 따는 농장일)등이 이어진후 오후 3시이후부터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자유시간에는 지중해 연안이나 국토가 비좁은 이스라엘 곳곳을 구경하는등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20여년전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한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1일 처음으로 104명이 이스라엘 현지로 떠나 키브츠에서 공동생활을 하고있다.
농협기술교류센터에서는 올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상반기 키브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참가비는 117만원. 농협중앙회 농업기술교류센터 (02－706－15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