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빙어원조 공어 낚으세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20일 14시 31분
정월 대보름날인 22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유적지인 의림지(義林池)에서 `제 1회 의림지 공어(空魚)축제'가 열린다. 충북 제천문화원(0443－42－3646)은 공어의 원산지가 의림지임에도 불구, 다른 담수호로 이식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빙어로 잘못 알려져 있어 지역의 자랑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마련키로 했다. 도 지방기념물 11호인 의림지는 호반 둘레 2㎞, 면적 15만8천677㎡ 규모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1천300년전에 지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리시설. 공어는 10㎝ 안팎 크기로 담회색의 투명한 색채를 띠고 있는 일년생 물고기로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의림지에만 서식하던 것이 80년대초 대청호 충주호 소양호 등으로 이식되면서 `빙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 이들 담수호에서 대량으로 잡힌 빙어가 거꾸로 의림지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문화원측의 주장이다. 공어축제에서는 1시간동안 공어를 가장 많이 잡는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공어낚시대회'와 30초동안 젓가락으로 공어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공어회 먹기대회', `공어요리 솜씨자랑', `어린이 공어 그리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강래 문화원장은 "이번행사는 의림지의 역사성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공어와 관련된 각종 행사를 매년 개최, 역사적 유적인 의림지와 공어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