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30년 바이올린 인생 기념무대
기사입력 1997년 02월 17일 15시 02분
이제 거장의 반열에 우뚝 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49)가 세계 무대 데뷔 30년을 기념하는 대형 페스티벌을 갖는다.
`정경화 페스티벌'이 그것. 지난 67년 레빈트리트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에 등장한 후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온 정씨의 음악인생을 중간결산하는 공연이다.
을 비롯한 국내 4개도시 순회연주회와 10월 바비칸센터 공연을 중심으로 내년 4∼5월 일본 순회연주, 유럽과 미국 순회공연으로 이어진다.
에서는 3월 1일 독주회와 5일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꾸며진다.(예술의 전당 음악당)
독주회에서는 정씨가 가장 좋아하는 브람스의 `소나타 1번'과 바르토크의 `소나타 2번', 국내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는 대작인 슈만의 `소나타 2번'을 피아니스트 이티마르 골란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는 바흐의 `콘체르토 a단조', `콘체르토 E장조'와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한다.
공연에 앞서 정씨는 20일 포항 문예회관, 21일 광양 백운아트홀, 내달 3일 백령문화관에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며 이달 26일에는 부산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정씨가 지난해 후진향성을 위해 창단한 실내악단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는 직접 지휘도 할 예정.
정씨는 19세의 나이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후 평론가들로부터 `신화적 연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연주자
바이올린이 그에 의해 온전한 모습을 되찾았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정상의 연주자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정씨는 "갈라미언, 요세프 시게티 등 여러 선생님의 가르침과 음악인들과 대화를 통해 얻은 영감들, 수많은 무대에서 깨달은 음악의 진정한 본령을 모아
앞으로 10년동안 내 혼을 실은 연주를 할 것"이라며 지난 세월보다 미래를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다.
한편 기획사인 CMI는 3월 1, 5일 공연을 2회 모두 관람할 경우 R－S석을 2만원씩 할인해주는 더블티켓을 발행하며
더블티켓 구입 관객 중 2명을 추첨해 비비칸센터 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티켓을 증정한다. (02)518－7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