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 15승 걱정마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49분
`15승 걱정마.' 삼성 `특급 잠수함' （27）의 투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점차 훈련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 은 최근 100％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볼의 스피드도 좋아졌고 변화구의 각도도 날카로워졌다. 은 지난 16일에는 코칭스태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0개의 불펜투구를 했다. 올시즌 주무기로 사용할 커브와 체인지업을 다듬기 위해 다소 무리를 한 것. 만족할 만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변화구를 익힌 덕택에 손맛은 좋았다. 볼이 손에 착 감겨 마음먹은 대로 볼이 포수 미트에 꽂혔다. 직구 스피드도 137㎞를 웃돌아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의 불펜투구를 받은 차동열 배터리코치는 "볼 끝이 살아있다. 변화구도 상당히 위력적이다"고 말했다. 의 목표는 다저타운 전지훈련이 끝날때까지 커브와 체인지업을 마스터 하는 것. 그리고 일본 오키니와 훈련에서는 청백전과 다른팀과의 연습경기에 자주 출전해 실전감각을 익힐 계획이다. "하체를 충분히 이용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볼의 위력이 좋아진 것 같다. 당장이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요즘 은 하체단련과 체력보강을 위해 러닝을 많이 한다. 매일 정규훈련이 끝난 뒤 동료투수 2∼3명과 조를 이뤄 500m가 넘는 다저타운 구장을 10바퀴 이상 돈다. 저녁 특별훈련때는 섀도피칭으로 투구폼을 가다듬고 잠자리에 들기전 1시간 가량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감독은 "집중력이 뛰어나 늦게 볼을 잡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이변이 없는한 15승은 무난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