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르스키] 신들린 선율속 시적 감흥 선사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4시 39분
50세라는 늦은 나이에 유럽무대에 등장한 후 신들린 듯한 연주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아니스트 아나톨 우고르스키(55)가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한국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우고르스키는, 피아노를 만져보지도 않은 여섯살 때 레닌그라드 음악원 예비학교에 입학할 정도의 천부적 재능의 소유자.
레닌그라드 음악원을 졸업,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그는 구소련 시절 서구의 모더니즘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연주활동을 금지당하고 90년 동독 망명, 난민수용소 생활 등 예사롭지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고르스키는 92년 유럽 데뷔와 함께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한 이후 ,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 등을 레코딩했는데
독특한 곡 해석과 시적 감흥이 넘치는 연주로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카를라티, 바흐, 등 스케일이 큰 19, 20세기 대작들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제2번－환상 소나타'와 `소나타 제4번'을 비롯, 브람스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 의 `소나타 제23번－열정',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한다. (02) 3701－1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