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김민종] 짧은만남 긴이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28분
`과 의 만남.'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김의석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에서 과 이 도시속의 짧은 만남 장면을 촬영. 이들은 이 영화의 두 남자주인공이지만 각자 별개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촬영도중에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 영화속에선 택시드라이버역의 과 호텔 벨보이역의 이 편의점에서 딱 한번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국군의 날이 공휴일인가요?" "국군의 날이요?" "휴일이 아닌가?"란 대사를 주고받는 이들의 만남은 서로 낯선 타인으로 살아가는 도시인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제작발표회에서 공동기자 회견을 가진 이후 두번째로 만난다는 과 은 각별한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은근히 상대를 의식한 탓인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