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정력에 좋다는 날개달린 동물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27분
닭의 날갯죽지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닭의 날개가 바람을 일으키는 데서 연유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실제 날갯죽지는 핵령이라고 해서 초강력 정력제에 속한다.
몰래 잡아먹으면 곤장 쉰 대를 맞았다는 오골계도 정력에는 일품이다. 약으로 쓸 때 대개 남성은 암컷을, 여성은 수컷을 쓴다.
싸움닭으로 만든 군계주도 정력을 용솟음치게 만드는 술이다.
싸움닭 수놈을 하루 동안 굶겼다가 털만 뜯은 뒤 술 두 되에 넣고 삶다가 꺼내 살을 잘게 저민 다음 다시 술에 넣어 설탕과 마늘을 각각 600g과 함께 졸이면 엿이 되는데, 이것을 군계주라 한다.
참새 역시 강장제인데, 음력 10∼1월 사이에 잡은 참새를 약으로 쓴다. 이 때는 참새가 교접하지 않는 시기로 음기와 양기가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뿐아니라 참새알도 기막힌 정력제로 알려져 있다.
꿩과에 속하는 메추리 고기는 맛이 좋고 내장기의 기능을 보강하며 기력을 강인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메추리는 예부터 강장제로 손꼽혀 왔다.
우유를 부은 뒤 달여 먹으면 정액과 골수가 풍부해지고, 고기를 양념하여 구워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 고기를 잘게 다진 뒤 소금을 치고 주물러서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 지져 먹으면 근육과 뼈까지 강해진다고 한다.
무후주라는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하는데, 이 술은 예부터 대단한 강장주로 알려져 왔다. 당나라 고종의 황후 측천무후가 이 술을 즐겨 마시면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여색을 겸비하고 남색에 빠져 놀아났다는 일화도 있다.
무후주는 메추리, 하수오, 녹용, 인삼에 소주를 붓고 달여 식힌 다음 30분 동안 햇볕에 쬔 뒤, 다시 소주를 붓고 달여 식혔다가 20분 동안 햇볕에 쬔 다음 꿀을 넣고 밀봉하여 석 달 동안 익혀서 마시는 술이다.
까마귀도 빼놓을 수 없다. 까마귀 고기를 속칭 육삼(肉蔘)이라 하는데 이것은 인삼, 해삼과 더불어 3대 정력 삼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어찌나 정력이 강해지는지 날이면 날마다 아내를 못살게 굴게 되므로, 아내의 원망을 들을 각오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