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이야기] 무의식의 에너지로 미래 예견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2분
"레.마누의 초능력인 예지력. 그것은 레.마누의 자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아르미안의 모두가 레.마누의 명령을 하늘처럼 받드는 데는 이 능력이 크게 작용했음이 틀림없었다." `아르미안의 네딸들'(신일숙 저)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대사이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예지력이 모든 국민을 지배하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얼만큼 미래에 대한 예지력에 굴복하고 의지했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성이 발달하면서 예지력은 미신, 혹세무민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그러한 이성적인 태도가 현대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은 여기저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이성보다는 그를 초월한 더욱 강한 힘, 현재뿐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는 힘에 의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정신 속에서 그러한 예지력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러한 예지력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하늘이 점지해 준 사람들일까?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설명인 물리학을 도입해 보자. 현대의 가장 뛰어난 물리학자중의 한 사람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얼마전에 종전의 자기 주장을 번복하고 시간여행은 가능하다는 말을 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전제 조건으로 행성 사이를 오갈만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시간여행은 미래의 어느 순간에나 이루어질 요원한 꿈 같지만 사실 그러한 시간 여행을 우리들은 날마다 하고 있다. 바로 꿈속에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꿈을 통해 미래가 예시되고 과거를 다시 보는 등의 경험은 누구나가 했을 것이다. 무의식의 형상인 꿈이 그러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무의식에는 그만큼 강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일 게다. 아마도 우리 영혼은 행성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정도는 되나 보다. 미래에 대한 예지력을 발휘하고 정확하게 인간의 운명, 사회의 미래에 대해 정확히 점을 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이같은 무의식의 강한 에너지를 의식에서 받아들여 응용하는 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같은 점쟁이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쏟는다. 그러나 뛰어난 점쟁이도 아니고 문자 그대로 혹세무민 하는 선무당, 어설픈 점쟁이에게 자기의 현실을 맡겨버리는 것은 그야말로 스스로의 앞날을 엉터리에게 맡기는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