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질별 스트레스 해소법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2분
흔히 현대를 스트레스의 사회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동료들과 출세 경쟁을 펼쳐야 하며 또 능력있는 후배가 언제 자신을 추월할 지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한다. 또 하루가 다르게 물가는 오르지만 자신의 월급은 그야말로 `쥐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당당해야 할 가장의 지위가 영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풀지 않고 그냥 마음 속에 담고 있다면 병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많은 의학자들은 스트레스는 가급적 그때 그때 풀어버리되 어느 정도 남겨 두라고 충고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생의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전제아래 나름대로 자신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추천할 만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 명상, 호흡조절법, 다도(茶道)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대부분 대인 관계에서 생기므로 너무 바쁘게 살기 보다는 여가를 충분히 즐기면서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취미를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먼저 좋고 나쁜 운동을 따지기 보다는 운동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두 가지 정도를 선택해 꾸준히 한다는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다. 이 때 자신의 체질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운동량을 정하는 것도 보탬이 된다. 태음인의 경우 신체활동이 왕성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기분이 가쁜하고 건강한 체질이므로 운동량이 많고 다소 격렬한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테니스, 스쿼시, 조깅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소음인은 원래 기력이 부족해서 탈진하기 쉬운 체질이므로 건강상태를 고려해 갑작스럽게 무리를 주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태양인과 소양인은 그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호흡을 조절하고 신체의 이완을 통해 마음을 조절하는 호흡조절이나 명상, 기공도 권할 만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교수는 "다도는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차를 마신다면 더욱 유익하다"고 말한다. 태양인에게는 모과차나 감잎차, 오가피차가 좋고 소양인에게는 구기자차가 몸에 맞는 데 뜨거운 차 종류보다는 당근즙, 녹즙 같은 차가운 것이 몸에 좋다. 태음인에게는 들깨차나 율무차, 칡차가 좋고 소음인은 계피차, 인삼차, 생강차, 꿀차, 쌍화차 등을 추천할 만하다. 물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은 침시술이나 부항요법, 약물요법 등을 통해 육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