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조기종영 위기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4분
`서울하늘 아래'후속으로 방영중인 TV 일일극 `욕망'（연출 이창섭）이 또 다시 조기종영 위기에 놓였다.
드라마제작국은 방영초부터 줄곧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는 `욕망'을 도중 하차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이유로 조기종영한 주말극 `동기간'（연출 장수봉） `가슴을 열어라'（연출 최종수）, 그리고 `서울하늘아래'에 이어 방영 한달이 채 안된 상태에서 또 다시 조기종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나친 `시청률 지상주의'가 아니냐는 비난과 불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됐다.
아직은 봄개편까지 더 두고 보겠다는게 측의 설명이지만 이미 후속드라마를 준비중이어서 조기종영은 일찌감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새 드라마는 드라마제작국장을 지낸 이병훈 제작위원이 `별', `M'등을 썼던 작가 이홍구씨와 손을 잡고 늦어도 3월중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세번의 사랑'이란 가제의 이드라마엔 결혼후 연기를 중단한 톱탤런트 와 이홍구씨 작품이었던 `별'의 여주인공 을 상대로 본격적인 캐스팅작업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방영 3주째를 맞은 `욕망'은 가 시청자 확보를 위해 선정성과 폭력성이라는 무리수까지 써가며 안간힘을 쏟고있는 작품.
모델을 지망하는 한 여자가 우연히 패션업계 실력자의 눈에 띄어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 재벌2세와 결혼하게 되지만 결국 그 허망함을 깨닫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게 기둥줄거리다.
하지만 패션쇼를 보여주면서 속살이 훤히 비치는 옷을 입은 모델들을 클로즈업시키는 선정성과 동네건달들과 싸우는 장면 등의 지나친 폭력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