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리드] 이것이 덩크슛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6시 59분
농구의 백미 가운데 하나가 덩크슛.로포스트에서 불쑥 솟구쳐 올라 엄청난 기세로 림에 매달려 바스켓 안으로 볼을 쑤셔 넣는 슬램 덩크에 관중들은 환호와 갈채를 아끼지 않는다.
프로화된 국내 농구 코트에 바야흐로 '덩크슛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전까지 장신 센터에 의해 간간이 노마크 찬스에서 나오곤 하던 덩크슛이 프로 개막후 탄력과 스피드가 좋은 용병의 가세에 따라
매게임 평균 3개 이상씩 터지고 있는 것. 96-97농구대잔치 기간 동안 기록된 전체 덩크슛 12개와 비교할 때 엄청난 신장세가 아닐 수 없다. 내용면에서도 앨리우프 또는 리바운드된 볼을 그대로 낚아채
배구에서 스파이크하듯 내려 꽂거나 1대1 돌파로 수비벽을 뚫고 성공시키는 등 다채로워졌다. 덩크큣 향연은 물론 용병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이 바로 부산 기아의 클리프 리드(27).
지난해 11원 KBL(한국농구연맹) 용병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리드는 지난 2게임서 무려 10개의 덩크슛을 쏟아붓는 괴력을 발휘했다.특히 4일 대구 동양과의 경기서는 100-98로 바작 쫓기던
4쿼터 6분31초, 대담하게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시켜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신장 1m90에 농구 선수로 그리 크지 않지만 80cm에 달하는 높은 서전트 점프와 긴 체공력을 활용,
턱걸이 하듯 손쉬게 림에 매달린다. 앞르로도 클리프 리드를 핵으로 한 덩크슛은 농구 코트의 화끈한 볼거리와 청량제로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