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 예감 좋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6시 35분
예감이 좋다. 삼성 잠수함 （27）이 투구훈련을 시작했다. 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타운에 도착 후 계속해온 적응 훈련을 끝내고 4일부터 본격적인 피칭에 들어갔다. 첫날 그렉손 투수코치와 권영호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은 60개의 시험투구를 했다. 거의 100일만의 투구라 마음먹은대로 볼 컨트롤은 되지 않았지만 기분만은 날아갈 것 같았다. 두 코치가 한결같이 "하체가 안정됐고 볼 스피드도 좋아졌다"고 칭찬했기 때문이다. 이날 은 80％의 힘으로 피칭했으나 직구 최고 스피드가 133㎞를 웃돌았다. "겨울훈련 동안 체력보강을 열심히 한 효과가 있다. 훈련량이 꽤 많은 편인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작년 전천후로 뛰어 체력소모가 심했던 은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따라 에 도착하기전까지 체력훈련만 했다. 팀 합동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집중적으로 한 것. 지난 2년간 방위복무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은 진지한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 올시즌을 최고의 해로 장식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올시즌 자신있게 내세운 목표는 다승왕과 방어율 1위. 1점대 방어율과 17승 이상을 올려 한꺼번에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부터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터라 부상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는게 의 생각. 권영호 투수코치는 "낙차 큰 커브만 다듬으면 최고투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페이스만 잘 조절하면 15승 이상은 문제없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