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미] 머나먼 나라가 내겐 희망의 나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5시 59분
2TV `머나 먼 나라'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을때 신소미를 눈여겨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놉시스에 올라가 있는 이름도 미스 민. 언제 대본에서 빠질지 모르는 작은 역이었다.
그러나 4개월여가 지난 지금, 그녀가 극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성격 변화도 있었다.
원래 시놉시스에 설정된 것은 뻔뻔한 술집 호스티스. 자기에게 반한 남자(이한위)의 돈을 빼앗아 달아나버리는 것으로 그려졌으나,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대본이 수정됐다.
중도 탈락시키기엔 시청자들이 신소미에게 보내는 눈길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소미에게 무게가 실리는 이유 첫번째는 색깔있는 외모. 가녀린 몸매에서 풍겨나는 묘한 분위기가 매력만점이다.
또한 신인답지 않게 안정된 연기력도 신소미의 장점이다. 신소미는 연극인 백수련씨에게 3개월간 연기지도를 받았다.
"처음엔 고민도 많이 했어요.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생각해낸게 껌을 씹는 것이죠. 아마 `머나 먼 나라'를 찍으면서 껌 10여통을 씹어 없앴을 것입니다."
한때 , , 등 쟁쟁한 스타들 앞에서 기가 죽기도 했지만, `고정배역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났다고.
이번 성공을 `단지 역이 좋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얘기하는 그녀는 다음엔 미스 민과는 상반된 역에 도전해보고 싶단다.
"단점이 많죠.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96년 슈퍼탤런트인 신소미는 95년 미스 워싱턴 출신. 정신여고 2학년때 도미, 워싱턴 DC 마운트 버논 칼리지를 다니다 95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