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믿었던 남편 친구와 불륜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9분
지난 96년은 할리우드 커플들에겐 단연 최악（?）의 해로 꼽힌다. 이상적인 결합으로 선망을 받던 이들이 갑자기 파경을 선언하며 그 어느해보다 많은 쌍이 이혼했다. 평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들이 결별함에 따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살맞대며 살갑게 살던 부부가 돈 몇푼（?）을 놓고 하루 아침에 둘도 없는 원수지간으로 돌변했다. 근착 내셔널 이그재미너가 밝힌 지난해 가장 추잡한 이혼사례를 소개한다. ▲마이클과 디안드라 더글라스:이 부부만큼 강경노선을 취한 이들도 없을 것이다. 19년간을 버티던 이들은 3년전 디안드라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침대에 딩굴고 있는 남편을 발견한 뒤 헤어지기로 합의했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섹스 중독이라는 소문 속에서 그는 에 있는 병원에 등록했고 공식적으로 이혼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20년간 알코올중독자로 살았음을 인정해 창피를 톡톡히 당했다. 이들은 갈라선 뒤에도 돈문제로 심하게 싸웠다. 할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인 마이클이지만（네 채의 집과 수백만달러가 든 통장이 있다） 슈퍼 쇼핑광인 전처를 만족시킬 만한 금액은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재결합을 애걸했고 이들은 마조르카에서 사랑（?）의 둥지를 틀었다.
▲마이클 잭슨과 리사 마리 프레슬리:여론에 떠밀려 결합한 전형적 케이스. 지난 94년 5월 이들이 결혼을 발표했을 때 오래가리라고 점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의 혼인은 잭슨의 어린이 성추문 직후 그것을 추스르기 위한 `무마용'이었을 따름이니까. 1년반을 못살고 프레슬리는 잭슨에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그의 괴상함－짙은 화장, 성형수술로 얼룩진 얼굴, 어린아이들과의 `특이한' 우정 등에 완전히 두손 들었다. 프레슬리는 이혼전인 지난해 뉴욕공연때 쓰러진 잭슨을 `외압'에 의해 겨우 찾아볼 정도로 잭슨을 혐오하고 있었다. ▲라토야 잭슨과 잭 고든:대단한 잭슨가（家）. 마이클 잭슨의 누나 라토야가 그녀의 매니저자 남편인 잭 고든과 벌인 추잡한 이혼소송은 아는사람은 다 아는 사실. 그녀는 남편이 허구한날 구타하는 데다 플레이보이지에 누드모델로 등떠밀었다며 분개했다. 그러나 고든은 "라토야는 내가 폭력을 동원한 유일한 여자다. 그녀는 약과 술에 절어 정신을 차릴 날이 없다. 오죽하면 내가 그랬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