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결산] 日 정상탈환 순위'지각변동'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8분
이번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는 어느 대회때보다 종합순위에서 `지각변동'이 심했다. 일본이 스키와 쇼트트랙 등 전종목에서의 고른 강세로 4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것과 중국 슬로베니아가 두각을 나타내며 금메달 7개로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지난 95년 스페인 하카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메달밭'으로 믿었던 쇼트트랙에서 의외로 부진해 종합 6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믿었던 채지훈（）이 허리부상으로 `노메달'에 그쳤고 전이경（） 또한 중국벽에 가로막혀 겨우 금메달 1개를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천희주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모두 금1 은1 동3을 기록, 예상밖의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알파인, 노르딕 스키에서는 허승욱의 회전부문 12위가 최고성적이었을 만큼 외국선수들과 현격한 기량차를 보였다. 이에 비해 91년 삿포로대회와 93년 자코파네대회에서 종합우승했던 일본은 이번에도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건져내며 다시 종합 1위에 올라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슬로베니아는 알파인스키 한 종목에서만 무려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4위에 올라 일본과 대조를 이뤘다. 는 스키 노르딕 크로스컨트리에서 이반 바토리가 남자부문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러시아는 남녀 바이애슬론과 여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