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색스타] 로이햄먼즈 109kg '씨름 장사급'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33분
1997년 2월1일. 역사적인 출범 팡파르를 울리고 원년리그에 들어간 한국프로농구 선수는 총 123명. 프로농구 첫 해를 장식할 이들 영광의 주인공들은 얼굴 만큼이나 키 몸무게 발크기 등도 가지각색이다. ▲최고령 선수＝（기아．만 33세3개월20일）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로 10여년간 한국농구의 골밑을 주름잡았던 1m97의 센터.
지난 86년 농구대잔치부터 내리 7년간 베스트5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허 재 와 함께 의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다. 96∼97농구대잔치서는 대잔치 개인통산 4천득점과 2천500리바운드를 달성한 바 있다. ▲최연소 선수＝유승수（SBS．만 19세10개월16일） 지난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SBS에 입단한 센터. 2m3으로 SBS에서 가장 키가 크지만 짧은 선수경력탓에 주전으로 뛰기에는 아직 무리다.
이라는 걸출한 팀내 선배에게 수업을 충실히 받는다면 대형 센터로 커나갈 자질이 충분하다. ▲최중량 선수＝로이 햄먼즈（동양．109㎏） 미국 새너제이주립대를 나온 로이 햄먼즈는 지난해 11월 용병 드래프트에서 동양에 1차지명됐다. 2m1의 키에 109㎏의 육중한 파워로 동양의 골밑을 굳건히 사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4∼95미국대학농구（NCAA）에서 29게임 전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득점과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경량 선수＝김성헌（대우．68㎏） 몸놀림이 빠를 뿐만 아니라 야투성공률도 높은 편이지만 키（1m80）가 작은 게 흠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자세로 대우의 주장을 맡고 있다.
포인트가드로서 볼배급은 우수하지만 중－장거리슈팅이나 드리블능력을 더욱 향상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다. ▲최장신 선수＝정경호（현대．2m4） 현대의 기둥센터로 96∼97농구대잔치서 정진영과 함께 를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데 톡톡히 한몫했다. 특히 용병 토드 버나드와 함께 더블 포스트를 이룰 경우 다른 팀으로서는 버거운 상대가 될 게 확실하다. 다만 몸싸움에 약하고 득점력의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단신 선수＝유도훈（현대．1m74）
현대 공격을 주도하는 살림꾼. 두뇌회전이 빠르고 드라이브인 어시스트 드리블이 특히 좋으며 본능적인 위치선정능력으로 단신임에도 리바운드에서 한몫 거들고 있다. 체력이 다소 약한 게 흠. ▲최대 발사이즈＝네이트 튜브（대우．325㎜） `왕발이' 네이트 튜브는 미네소타대 재학시 모교를 NCAA 10강에 올려놓은 센터플레이어. 한국프로농구에 드래프드되기 전에 과 리그에서 활약, 실전경험이 풍부하다. 27세로 국내에 들어온 용병들 중 최연장자로 센터와 파워포워드가 취약한 대우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소 발사이즈＝유도훈（현대．255㎜） 유도훈은 이영주 김지홍과 함께 노장 트리오를 형성하며 지난 농구대잔치서 현대를 남자부 실업리그 2위에 올려놓은 보물. 지친 후배들의 등을 토닥거리며 독전하는 그의 모습에 현대 신선우 감독도 늘 만족감을 감추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