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마치 신문보고 나온것 같아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50분
○…"마치 신문을 보고 나온것 같아요." 전지훈련 틈틈이 조현규 부단장과 97연봉 재계약협상을 벌이고 있는 전북선수들이 협상을 끝내고 나올때 마다 이런 말을 되뇌이고 있다. 이는 조현규 부단장이 연봉 협상 시작부터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총체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국의 상황과 현대의 노사분규에 따른 손실을 이야기하며 기선 제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조부단장이 이러한 작전에 맞서 협상 테이블에서 정신을 바짝 차린다고. ○…전북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벌일 예정이던 호주 프로축구 1부리그 보닉팀과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실내 농구장에서 실내축구로 훈련을 대신했다. 전북은 31일 밸런타인 파크구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울산 현대와의 연습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일정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친 선수들이 너무 무리한 훈련이라며 "다른 팀처럼 자유시간이 주어져야 하지 않느냐"고 떼지어 불평. 그러나 코칭스태프가 "인근 울런공에서 전훈을 갖고있는 대우가 새벽부터 야간훈련까지 하루 4차례 연습을 한다"는 호된 질책에 선수들은 고개만 푹 숙였다. ○…"날씨가 정말 징（지독）하네요." 이상기후로 연 1주일째 내리는 비탓에 연습경기가 계속 취소되고 훈련일정에 차질을 빚자 최만희 감독은 전라도 사투리로 답답함을 토로. 계속되는 비로 호주 사람들도 "이렇게 지루하게 비가 내리기는 15년만에 처음"이라며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는 비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