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신종 '클랩스케이트' 화제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19분
"그것참 묘하게 생긴 스케이트네."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장거리종목이 펼쳐진 전주공설운동장 옥외링크에는 `클랩스케이트（Clap Skate）'라는 이름의 신종스케이트가 화제다.
이 스케이트는 스케이트날이 스케이트화에 고정돼 있는 기존스케이트와는 달리 뒤축이 스케이트화와 분리된 채 마치 박수（Clap）를 치듯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스케이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10개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휩쓴 `빙상 강국' 네덜란드선수 4명에 의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을 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클랩 스케이트는 현재 네덜란드 현역선수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번 대회 1,500m에 출전한 얀 니보어도 클랩스케이트로 초고속 질주, 금메달을 따냈다.
또 중장거리를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오른 레나테 그뢰네볼트도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클랩스케이트를 신지 않고 있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 스케이트의 인기도를 입증시켰다.
선수들이 클랩스케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얼음을 지칠 때 일반스케이트가 뒤축이 빙면에서 떨어지는 것과 달리 이 스케이트는 뒤축까지 모두 빙면에 닿게 돼 가속도를 더욱 붙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스타트가 느린 게 흠. 이 때문에 이 스케이트는 스타트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단거리에서는 환영받지 못하고 장거리종목에서만 애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