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고려증권 상승세 선봉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51분
`96슈퍼리그 우승→97슈퍼리그 1차대회 6위→2차대회 4연승으로 삼성화재와 공동선두 질주.' `배구명가' 고려증권이 초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서 4연승을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조직력의 핵' 박삼용（朴三龍．29）과 박선출（朴先出．24）이 제 기량을 회복한 때문. 박삼용은 노장임에도 주포 이수동（공격종합 5위） 이병희（공격종합 8위．이상 29일 현재）를 도와 왼쪽 공격과 수비리시브를 전담하던 보배. 하지만 박삼용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97슈퍼리그 개막이후 1차대회서 이렇다할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차대회 들어 특유의 노련함과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2차대회 연승행진의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지난 24일 대한항공전에서 박삼용은 3득점 12득권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운 공격리시브를 여러개 잡아내 팀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에 박선출이라는 걸출한 센터의 종횡무진 활약은 `해결사' 문병택의 군입대 공백에 힘겨워하던 고려증권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 센터지만 수비에도 능한 선수인 박선출은 2차대회가 진행중인 29일 현재 센터의 주임무인 중앙장악에서 블로킹 2위（61개） B퀵 1위（49개．성공률 46.67％）로 빼어난 솜씨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리시브 3위（33개） 서브리시브 6위（252개）에 오르는 등 만능선수로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현역최고의 세터 이성희의 송곳날 토스는 여전히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첨병（尖兵）이다.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있다. 1차대회서 당한 수모를 2, 3차대회서 갚아줄 것"이라며 호언장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