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술가촌] 국내작가 잇단 입촌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5시 25분
프랑스 문화성과 파리시가 공동운영하는 `국제 예술가 공동 작업장'(La Cite Internationals des Arts)에 국내 예술가들이 속속 입촌해 각국 작가들과 함께 예술작업을 하게 됐다.
지난해 이곳 아틀리에를 장기임대한 가나화랑이 올 1월초 평론가이자 설치 및 회화작가인 전명옥씨를 첫 작가로 입주시킨데 이어, 지난해 9월에 아틀리에를 64년간 장기 임대한 삼성문화재단이 재불 부부작가인
조용신(38), 윤애영씨(33)를 첫입주자로 최근 선정했다.
조－윤 부부는 88년 도불, 파리 제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마친 30대 청년작가. 멀티미디어와 비디오 설치를 이용한 공동 실험작업을 해왔으며, 현재 일본에서 개최될 국제비디오아트전을 준비중이다.
이들은 오는 2월 3일 삼성 아틀리에에 입주할 예정으로, 이들 부부에게는 시테(Cite) 주최 전시회나 개인전시회 등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 1965년 펠릭스 브루노에 의해 설립된 국제예술가촌은 각국 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창작의 산실. 미술을 중심으로 음악 무용 건축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예술혼을 불태우는 명소로, 파리 중심인 노틀담과 파리 시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통상 `시테(Cite)'로 불리는 이곳은 현재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28개국이 독립관을 두고 있으며 240여개의 아틀리에와 30여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또 공동시설로 전시장, 강연회장, 판화작업장,
사진연습실, 음악연습실, 무용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입촌을 원하는 젊은 작가들 수는 많다. 한편 가나화랑은 전명옥씨가 개인사정으로 2월 28일까지 단기간 체류함에 따라 후임 입주작가를 물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