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카드] 외국산 점령 더이상 못본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23분
외국산 사운드 카드가 국내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국내 사운드 카드 업체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국산 사운드 카드인 `옥소리'가 80%에 가까운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크리에이티브 랩'의 `사운드 블래스터'가 70∼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판도를 완전히 역전시켜놓은 상황. 사운드 카드의 국내 수요는 브랜드 제품 5만개, OEM 10만개 등 합해서 월 15만개 규모로 보고 있다. 대반격을 개시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선두주자는 `제2의 옥소리 신화'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훈테크와 , 그리고 실지회복에 나선 전자 등. 옥소리를 제작한 김범훈 사장이 새로 독립해 세운 훈테크는 최근 `사운드트랙97 PNP'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2폴리 4웨이 방식의 이 제품은 돌비프로로직(안방극장시스템)과 8트랙 웨이브 편집기, 이퀄라이저, 오디오 이펙트 등 기존의 사운드 카드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해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4메가램과 번들을 포함한 9만9천원의 가격대는 외산 사운드 카드의 절반가 정도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역시 최근 `웨이브X 32PNP'를 개발해 사운드 블래스터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6만5천원에 제공되는 이 제품은 32폴리 웨이브 테이블 방식으로 편리한 자동인식 설치 프로그램과 쌍방향 음성 동시전달, 문장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한/영 TTS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외산 사운드 카드에 자리를 내준 전자는 시너비트 후속제품의 개발을 완료해 오는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제품과는 상당히 다른 차원의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다는 게 전자측의 설명. 훈테크의 김범훈 사장은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사운드 카드 제품이 외산에 결코 뒤지지 않아 이르면 오는 6월경에는 시장점유율을 재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