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열] 얼굴없는 가수 음반냈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5일 15시 11분
얼굴없는 가수로 유명한 이정열이 얼굴을 공개하며 정식으로 데뷔음반을 냈다. 이정열은 SBS 드라마 `성장 느낌 18세'의 주제가를 비롯해 수많은 콘서트에서 자리를 빛내온 보석같은 게스트 싱어. 그린톤 배경이 인상적인 데뷔음반 `On The Ground'를 들고 통기타 덜렁 맨 더벅머리 총각에게선 노래에 대한 진실된 정열이 폴폴 넘쳐나고 있다. "라이브무대에 설 때마다 담이 커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두렵다는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이정열은 분명 신인 아닌 신인. 92년 포크그룹 `노래마을'에서 본격 노래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극 `금강'과 김민기의 록오페라 `개똥이'의 주인공 등으로 재주를 뽐냈고 그외 안치환 김광석 윤도현 등 동료의 무대에 서온 언더그라운드 경력 6년차다. 의 `열린음악회'에는 유일하게 음반없는 가수로 초대받아 지난 연말과 신년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싱어송라이터로 이번 음반에선 10곡 가운데 7곡을 자작곡으로 치장했다. 외국어대 스와힐리어(아프리카어)과 졸업 학력에 걸맞게 타악기의 일종인 퍼커션에 능해 봉고 콩가 위드벨 탬버린 쉐이크 등과 하모니카 기타를 직접 연주, 녹음작업에 세션맨으로도 참여한 재간둥이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정열만의 짙은 감성으로 노래한 타이틀곡 `다시 너에게'를 시작으로 이 만들고 권혁진이 한때 불렀던 `날 울게 한 그대', 하모니카 선율이 돋보이는 `노래로 남은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