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우프로그램] 음모의 총구앞엔 성역이 없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4일 15시 45분
미대통령의 최연소보좌관 조지 스테파노플러스의 자문을 받아 제작된 화제영화 `섀도우 프로그램'(원제 `Shadow Conspiracy')이 25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개봉된다.(서울극장) 대통령 암살 음모를 둘러싼 내부의 암투를 그렸다는 이유때문에 진용에서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개봉해 줄 것을 요청, 지난해 9월로 예정됐던 개봉일정이 미뤄졌던 것은 유명한 일화. `섀도우…'는 그만큼 내부의 깊숙한 부분까지 다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지 스테파노플러스의 자문이 빛을 본 셈이다. 괴팍한 대통령의 보좌관 바비 비숍(찰리 쉰). 워싱턴 정가를 떡주무르듯 하는 그가 정부고위층 내에 존재하는 스파이를 추적해온 정치학자 포첸코교수(테어도어 비켈)의 죽음과 연루돼 정체불명의 킬러로부터 살해위협에 쫓기는 것이 영화의 내용. 포첸코교수의 죽음과 바비를 쫓는 킬러의 배후에 내부의 고위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영화는 긴장과 스릴의 연속이다. 이나 권력심장부의 기밀사안일 것 같은 정보들이 곳곳에 배치된 점도 첩보액션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인. 특히 감시대상이 어느 곳에 있건 인공위성을 통해 추적해내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라는 초정밀 감시망은 `섀도우…'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대통령이나 측근의 캐릭터에 과장이 없지 않으나 1시간40분동안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조지 코스마토스 감독의 긴박감 넘치는 액션 연출은 수준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