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100엔 숍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6시 14분
일본엔 `무엇이든 100엔'하는 가게가 있다 역근처의 허름한 싸구려 옷집, 장사 안되는 식당들이 `100엔 숍'을 내걸고 장사를 한다. 소형트럭에 1백엔 짜리 물건을 싣고 돌아다니며 파는 이동형 스트리트 숍도 인기다. 손님들은 부담없이 물건을 사는 즐거움을 느낀다. 꼭 어떤 물건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충동쇼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는 주부들이 부담없이 들러 물건을 산다. 값이 싸다고 매상이 적은 것은 아니다. 손님 한명이 한 두개의 물건만 집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푼, 포크, 병따개, 콜크병따개, 조미료병, 세제, 목욕스펀지, 쓰레기 비닐 봉투, 살빠지는 비누, 냄비 받침대 등 웬만한 생활용품은 다 나와 있다. 100엔숍 인기상품 베스트 10을 보면 이렇다. ①비닐 쓰레기봉투 세트 ②건전지 ③팬티스타킹 ④문방구 제품 ⑤세제 ⑥과자 ⑦캐릭터 상품(인형, 딱지, 카드, 스티커 등) ⑧양말 ⑨병따개 ⑩미니앨범. 이런 물건들이 대량으로 팔려나간다. 100엔 숍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체인형태로 가게문을 계속 연다. 이 장사는 물건의 양과 종류가 얼마나 풍부한가, 아이디어 상품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매상차이가 난다. 상품은 `루트 상품'과 `한정상품' 2종류로 나뉜다. `루트 상품'은 상품 유통과정상 모든 가게들이 비치해둘 수 있는 흔한 상품들이다. 한정상품은 주인이 발로 뛰어 개발한 자기만의 상품이다. 상품 가운데는 별별 것들이 많다. 철이 지나버린 물건, 장사가 안돼 재고로 쌓인 물건을 대량으로 헐값에 구입, 100엔에 판다. 값싼 중국제품도 많다. 깡통을 10만엔 들이 저금통으로 만든 아이디어상품도 있다. 잘만 고르면 `굿 바겐'이다. 사람들은 쇼핑하는 즐거움 때문에 이곳에 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