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4천900만원 성공시대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4분
의 3년생 외야수 심재학（25）이 22일 고액시대의 발판을 만들었다. 작년 2천200만원이었던 연봉을 4천900만원까지 122.7％나 수직 상승시키고 중심타자로 도약할 태세를 갖췄다. 심재학은 지난 21일 잠실구장 라커룸에서 최종준단장과 면담을 갖고 의견차를 좁힌 뒤 이날 전격적으로 재계약했다. 팀내 타자중 고과 1위인 심재학은 당초 작년보다 200％ 인상된 6천600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4천600만원을 제시한 채 팽팽히 맞섰다. 심재학은 "재계약을 끝내 홀가분하다"며 "올해는 팀 우승의 밑거름이 되면서 3할과 20홈런을 동시에 달성해 간판타자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작년 성적은 118게임에서 홈런 18개를 포함한 111개의 안타로 타율 2할8푼5리와 타점 72개. 현재 심재학은 잠실구장에서 어느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타격을 가다듬고 있다. 김용달코치의 지도로 파워 스윙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을 맞히는 순간 너무 빨리 손목을 감지 말고 방망이를 충분히 끌고 나가라는 지시에 따라 타구의 힘과 거리를 향상시키고 있다. 알짜배기 주전들의 재계약을 위해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선 최단장은 "심재학의 경우 올시즌 기대치를 최대한 적용한 만큼 시즌 개막부터 이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