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어제 동지가 오늘은 적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9분
어제의 `찰떡 콤비'가 오늘은 피말리는 경쟁자.
97한국배구 슈퍼리그에서 대학정상을 다투고있는 `영원한 라이벌' 와 성균관대의 간판선수들이 모두 한 고등학교 출신이어서 화제다.
인천 부고 출신인 석진욱 최태웅（이상 한대）과 장병철（성대） 등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주안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10여년간 배구를 함께 해온 동기동창들. 인하부중을 거쳐 인하부고로 진학하면서 인하부고 전성기를 열었던 주역들이다.
인하부고의 42연승기록, 3년간 10개대회 연속우승이란 대기록이 모두 이들 `3인방'의 손끝을 통해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 트리오의 `합창'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교 졸업후 석진욱과 최태웅은 로, 장병철은 성균관대로 각각 진로를 달리해 이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 창과 방패의 입장에 서게된 것.
대학시절 먼저 성가를 높인 선수는 장병철（1m94）.
성대 간판 라이트공격수로 자리잡은 그는 오픈공격 이동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기술과 파워를 인정받아 95슈퍼리그 신인왕에 올랐었다.
단신공격수 석진욱（1m86）과 세터 최태웅은 팀의 부진으로 그늘에 머물러왔으나 지난해 를 대학3관왕으로 끌어 올리며 이번 슈퍼리그서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석진욱은 16일 현재 팀내 수비공헌도 1위 뿐만 아니라 공격종합 12위（성공률 53.57％）로 장병철（25위．48.89％）을 앞서고 있다.
최태웅도 안정된 토스와 재치있는 경기운영으로 국가대표급 세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들 3인방의 선의의 경쟁이 와 성균관대를 대학최고의 빅카드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