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여성들을 위한 사업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2분
얼마전 일본 TV뉴스에선 젊은 여성들끼리 모여서 운영하는 장의업소를 소개했다. 직장을 다니던 평범한 여성의 아이디어로 설립된 장의회사였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장례식도 좀 예쁘게, 밝게, 추억에 남을 정도로 치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장례식 작업엔 여성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시신을 예쁘게 메이크업 시키는 일 같은 것이 그렇다. 여자들의 손이 닿으면 아무래도 장례 분위기가 밝아진다. 그녀는 장사가 되겠다싶어 여성동지들을 규합했다. 그녀는 사무실을 내고 큰 회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죽음에 관한 일은 모두 우리에게 맡겨달라"며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그녀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고객이 계속 밀려들었다. 회사는 성장을 거듭했고 직원도 수십명으로 늘어났다. 직원들은 계속 여자들만 채용했다. 아르바이트생들도 여성으로만 채용하고 있다. 누가 여자들끼리 차린 이런 장례회사가 성공하리라 생각했을까. 키 포인트는 바로 이거다. 여성들만의 섬세한 손길을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거다. 예쁘고 밝은 분위기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거다. 생각해보면 일거리는 많다. 젊은 여성, 여대생들끼리 청소 대행업을 해보면 어떨까. "정말 구석구석까지 쓸고 닦아줄거야." 손님들은 그런 기대를 할 것이다. 일을 깔끔하게 해주고 돈을 좀 많이 받아도 된다. 화장품 여성내의 등 여성용 상품의 조사 앙케트 대리업도 있다. 비디오 영화 잡지 서적 음반 따위의 홍보PR업, 젊은 여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필요한 회사나 단체에 리서치 자료 만들어 주기 등등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분야가 있다. 여대생이나 젊은 여성들은 그렇게 자신을 `팔 때' 홍보를 잘 해야 한다. "우리의 감각을 사세요, 우리의 경험을 사세요" 하고 홍보하는거다. 혼자 이런 일을 한다면 막연하고 황당할 것이다. 그러나 뭉치면 된다. 뭉치면 10명이 100명의 힘을 발휘한다. 남자들을 한두 명 끼워주는 것도 좋다. 남자들은 일을 할 때 여자가 끼어있으면 좋아하는 법이다. 신나게 일할테니, 신나게 부려먹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