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자존심 불끈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7분
"실업의 자존심, 우리가 지켜주겠다."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플레이오프 4강전서
등 `대학 3강'에 협공당하고 있는 상무가 와 를 연파하고 `마지막 농구대잔치'서 첫 우승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실업리그 1위의 상무는 SBS 등 실업리그 2, 3위팀이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대표주자. 비록 `순수실업팀'은 아니지만 멤버가 모두
SBS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실업연합군' 성격을 띠고 있다. 때문에 오는 2월1일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대학팀에도 지는 팀들이 프로농구는 무슨 프로농구냐"는 비아냥에 코가 석자나 빠져있는 실업팀들은 상무에 은근히 `대리설욕'을 기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상무 멤버중 김재훈 조성원 등은 , 문경은 김승기 양경민 등은 , 조동기 봉하민 등은 , 홍사붕은 SBS, 최명도 장창곤 등은 （현 나산） 출신이다. 이들은 `장정이 집을 비운 사이' 남의 집을 폐허로 만든 대학팀들에 `복수의 칼날'을 들이댄 것. 상무로서는 93∼94농구대잔치서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에 1승3패로 져 첫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구원（舊怨）'도 있는 셈. 특히 이번 농구대잔치를 끝으로 에 컴백, 프로리그에 뛰어들게 될 상무의 `천재가드' 은 "반드시 상무를 우승으로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물론 한국프로농구와 실업팀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대학선수들에게 `아직 농구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는 사실을 잘 일깨워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