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준결] 센터 팔에 V 달렸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15일 16시 47분
`골밑을 장악하라.'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대권을 향한 `4마리 용（龍）'들의 치열한 다툼은 센터 대결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포스트에서 확률높은 슛을 던지는가 하면 속공의 원천인 수비리바운드를 장악하고 원활한 볼배급 등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전력의 핵이기 때문이다. `골리앗' （23．2m7．）은 `자주색 군단' 의 윤영필（22．1m95） 윤훈원（21．197）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들어 공수에 걸친 물오른 기량으로 의 8연승을 이끈 . 1대1 상황에서 벼락같이 터뜨리는 터닝슛과 미들슛의 정확도가 눈에띄게 향상, 정규리그서 게임당 평균 25점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하이포스트까지 디펜스반경이 넓어졌고 호쾌한 블록슛으로 상대의 골밑접근을 불허했다. 이에 맞서는 윤영필은 와의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서 과감한 플레이로 자신보다 신장이 10㎝나 큰 정경호를 압도,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사기가 충천해 있다. 윤훈원과 더블포스트를 형성, 적극적인 밀착방어로 골밑 볼투입을 최소한 억제하며 의 득점을 20점대 이하로 묶을 요량이다. 의 `날개달린 하마' （22．1m96）은 상무 조동기（26．1m97） 김재훈（25．1m93）과 포스트에서 `빅뱅'을 일으킨다. 발목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은 고무공 같은 탄력과 긴 체공력을 앞세워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상대코트를 유린해 왔다. 거친 몸싸움과 루스볼을 잡아내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뜸직한 버팀목.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어시스트로 공격의 발판을 제공하는 한편 플레이오프 SBS와의 2게임서 평균 25.5점을 꽂아넣으며 득점력도 과시했다. `불사조'의 양날개 조동기와 김재훈은 필승의 군인정신과 풍부한 경기경험으로 의 파워에 대적하겠다는 각오다. 노련한 플레이의 조동기는 넓은 시야와 위치선정이 좋아 리바운드와 수비를 책임지고 있으며 슛감각이 좋은 김재훈은 코트 전면（全面）에서 불을 뿜는 적중률 높은 외곽슛이 장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