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상무 프로불출전 발등에 불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37분
프로농구 출범을 코앞에 두고 `상무의 프로리그 불출전'과 `선수 계약금 파문' 등 연이은 `악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KBL（한국농구연맹）이 사태해결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KBL은 13일 김영기 전무, 박세호 사업위원장, 김인건 경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이날 비상 대책회의에서는 상무가 프로리그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과 상무를 포함한 9개팀으로 프로농구 원년리그를 펼치기로 한 배경, 그리고 그동안의 프로농구 추진 과정 등을 언론기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한 윤세영 KBL회장이 15일 미국출장에서 돌아오는대로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련, 배경을 설명한뒤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기 전무는 "아직까지 국방부나 상무로부터 어떠한 결정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 그러나 그동안 국방부측과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 적극적으로 상무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KBL측은 이와함께 최근 （동양제과） 우지원（） （상무） 등 톱스타의 부모들이 KBL이 마련한 `선수 보수 기준안'에 반발, `계약거부'를 결의하는 등 거센 반발을 하고 있는데 대해 "KBL 이사회의 결정이 구단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다소 착오가 있었다. 필요하다면 선수 및 부모들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며 전체적인 연봉체계를 재점검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고쳐나가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영기 전무는 이와함께 "선수들이 아마시절에 받은 지원금을 다시 내놓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지원금 `전액탕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