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돌격대 4번 지켜보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23분
쌍방울 （37）가 작년과 같은 8천만원에 97년도 재계약을 했다. 당초 구단의 연봉 삭감방침이 알려져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쌍방울의 김양수 운영부장은 14일 가진 첫 면담에서 동결을 제시했고 는 두말없이 도장을 눌렀다. "작년 성적에는 스스로도 불만이 많습니다. 내년에 팀의 우승을 이끈뒤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에서 쌍방울로 투수 신영균과 맞트레이드된 는 이적 직후인 지난 11월말부터 즉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52경기를 뛴 작년 성적은 타율 2할3푼2리, 32안타 18타점. `영원한 해결사'의 명성에는 민망한 성적표다. 시즌 초반에는 시원한 장타를 뿜어대며 `노장만세'를 불렀지만 중반 이후 부상과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는 "젊은 후배들과 맞서기 위해 체력과 유연성이 더욱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이번 동계훈련 동안 유연성을 키우는 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방울 감독은 이미 를 올시즌 돌격대의 4번타자이자 주전 3루수로 못박았다. 찬스에 몰아치는 장타에 관한한 역대 최고로 꼽혀도 손색없는 가 `소총부대' 돌격대 타선의 든든한 파워포로 자리할 것을 기대한다. 의 타격을 지켜본 쌍방울 오카치 타격코치는 "손목힘이 좋아 파괴력이 일품"이라며 서른일곱의 나이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 관록의 스타들이 두루 모인 돌격대는 `부활의 둥지'다. 열다섯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의 겨울 역시 그 어느해보다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