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아시아 평화-화합 지위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05분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아시아의 소리'를 창조한다. 정명훈은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를 (24∼26일)에서 먼저 갖는데 이어 29,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아시아 필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 교향악단의 최고 연주자 1백3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오케스트라'. 정명훈이 상임지휘와 음악감독을 맡아 아시아인의 평화와 화합을 조율한다. 아시아 필은 지난 95년 일본의 ` 국제포럼' 착공 당시 개관연주회 지휘를 부탁받은 정명훈이 `아시아인 전체가 참여하는' 오케스트라의 창단을 제안, 실행에 옮겨짐으로써 출범한 교향악단. 아시아 각 나라의 민족음악을 개발하고 재능있는 아시아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2대 목표를 내걸었다. 이에 따라 일본 공연에서는 16세의 가와구보 다마키, 서울에서는 20세의 리비아 손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아시아 필은 이번 창단공연에 이어 98년부터는 매년 1월과 8월 2차례씩 각국 순회연주를 펼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서울시향, 부천시향 등 4개 악단에서 15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중에 한국과 일본의 연주자를 똑같이 40명 씩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아시아 필은 정통 클래식의 맥을 잇는 교향곡을 주로 연주한다는 청사진에 따라 이번 창단연주회에서도 말러의 `교향곡 5번'(29일)과 브람스의 `교향곡 1번',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30일)등 고난도의 작품을 선보인다. 30일 협연을 펼치는 리비아 손은 지난 89년 예후딘 메뉴인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지난 92년, 95년에 이어 세번째 내한 공연으로 이번 협연은 정경화가 적극 추천해 이뤄진 것이다. (02)518_7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