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모빌] 눈길을 마음껏 달린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04분
`스노모빌로 설원을 달려보세요.' 용평리조트가 운영 중인 스노모빌(Snow Mobile) 렌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눈위의 모터사이클'로 불리는 스노모빌은 그동안 일반 스키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동안 스키패트롤의 업무용으로 용도가 국한되어 일반인들은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던 것. 그러나 용평리조트는 최근 스키하우스 앞 광장에 전용 트랙을 만들고 스노모빌을 빌려주고 있어 평소 이를 타보고 싶어했던 스키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평이 보유하고 있는 렌트용 스노모빌은 모두 12대. 5마력짜리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탈리아 링스 제품으로 최고 속도는 40㎞이며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스노모빌은 탱크의 작동원리와 똑같이 엔진의 동력으로 차체 밑의 캐터필러를 돌려 전진하며, 방향은 핸들에 연결된 2개의 썰매날로 조작한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려 스노모빌 트랙에 자연설이 푹신하게 쌓이면서 하루 2백여명이 넘게 질주를 즐기고 있다. 운전방법을 익히기도 쉬워 처음에는 아버지가 자녀를 뒤에 태우고 달리다 한두 바퀴 돌고 나면 눈동냥으로 요령을 터득한 어린이가 아버지를 태우고 달린다. 스노모빌 렌트 비용은 2백m 트랙을 5바퀴 도는데 5천원. 한편 미국 캐나다 등에서 스노모빌은 스키장의 업무용뿐 아니라 크로스컨트리나 사냥 등 주로 레저스포츠활동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도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