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협회] 화합의 길 찾았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11일 14시 42분
내분과 진통을 거듭하던 레슬링계가 정상궤도에 들어섰다. 지난 4년 동안 실세파와 소외그룹 사이의 치열한 암투와 반목으로 티격태격하던 레슬링인들이 10일 열린 대의원총회를 계기로 `화합의 길'을 찾게 된 것. 이는 그동안 천신일(千信一) 회장대행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해왔던 `비주류계의 수장(首長)' 양원모(梁元模) 감사가 천회장대행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면서 향후의 `선처(善處)'를 요구한 것이 돌파구가 됐다. 비주류계 인사들은 "겸연쩍다"는 이유로 대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총회에서 결정된 모든 사안에 대해 승복하고 협조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천대행으로서는 앞으로의 일처리에 한층 부담을 덜게됐다. 천대행은 아직 차기회장으로 인준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의원총회에 참석했던 모든 대의원들로 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앞으로 4년간 레슬링협회를 이끌고 갈 `최고의 적임자'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천대행은 레슬링계의 발전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