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쁘아종' 부르며 가요계 노크
기사입력 1997년 01월 11일 14시 16분
새해 조용한 아침을 열듯 등장한 남녀 혼성듀오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아침'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앨범 `쁘아종'을 들고 97년 가요계를 두드리는 `피플'. 지난해 `후회없는 이별'로 주목을 끌었던 최수민, `탈출 24시'와 `비애'의 주인공 오윤주가 파트너십을 맺고 결성한 듀엣이다. 이들은 개봉을 준비중인 영화 `쁘아종'의 주제가를 비롯해 테마뮤직 전부를 맡아 신인으로선 파격적인 케이스로 데뷔무대를 갖는다. "우리 피플은 둘이면서 하나인 듯하고 하나이면서 둘인 듯한 하모니와 독립의 양면성을 추구하는 색다른 듀엣으로 활동합니다. 훨씬 더 자신의 파트에 대한 책임이 요구된다고나 할까요." 결성에 임하는 자세부터 진지한 그룹 피플은 `또 다른 아침' 뮤직비디오를 마치 영화처럼 멋지게 찍는 등 데뷔모습이 우선 남달라 보기에도 좋다. 특히 저음에서 끈끈하게 듣는 이를 잡아끄는 오윤주의 허스키보이스와 높은 가성에서 터져 나오는 최수민의 환상적 보이스의 어울림은 피플의 앞길이 예사롭지 않음을 예고한다. 이들은 이같은 화음을 무기로 `또 다른 아침'을 클래식 버전으로 승화시켰는데 음악평론가들이 영화 `알라딘'의 한국판이라고 높이 평가할만큼 수작이란 평을 따냈다. 겨울바다 이미지를 담고 있는 `또 다른 아침' 외에 오윤주 솔로의 `마지막 남은 이별'과 최수민이 혼자 부른 `나의 휴일'도 와일드카드로 `쁘아종' 앨범에서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는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