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A 다저스 사겠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51분
삼성이 매각되는 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일 가 매각 발표를 하자마자 그룹 정보망을 총동원해 매각 동기를 파악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했다. 삼성은 이후에도 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으며 9일에는 2억달러로 예상됐던 매각금액이 5억달러까지 올라간 것도 확인했다. 스포츠단 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수신 사장은 "의 매각동기와 배경을 알아본 것은 사실"이라면서 "삼성에서 매각 경우를 알아본 것은 이달말부터 열리는 삼성의 다저타운 스프링캠프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삼성의 관심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그것은 삼성과 의 친분 때문. 삼성 회장과 피터 오말리 구단주는 국내 가 출범하기 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10년지기인데다가 지난 85년부터 양구단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협조를 해왔다. 지난 85년 국내구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다저타운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삼성은 지금까지 4차례나 다저타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가 유일하게 삼성에만 스프링캠프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삼성에 깊은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도 이에 대한 보답으로 매년 코치들을 초청해 를 익히고 있다. 은 에서 공식적인 제의가 온다면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야구단은 해외투자를 안해본 업종이라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만약 를 인수한다면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은 물론이고 삼성의 이미지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사는 전 커미셔너 피터 유베로스, 변호사 로버트 샤피로, 사의 음악 영화 공동회장인 로버트 데일리 등이다. 기업은 폭스 텔레비전, SONY, , ITT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