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낚시꾼 마음 설렌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20분
"얼음낚시 이상없다." 중부권 일대 낚시터들이 꽁꽁 얼면서 얼음낚시 출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동안 결빙 상태가 신통찮아 시들했던 꾼들의 열기가 연초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인해 중부권 얼음판들이 두꺼워지면서 되살아난 것이다. 모처럼 바빠진 낚시회 총무들도 이곳 저곳의 얼음낚시 조황을 탐문하면서 이번 주말 출조지를 고르고 있고, 크고작은 얼음낚시대회도 잇달아 열린다. 올시즌 얼음낚시의 특징은 가족 동반 나들이가 늘어났다는 것. 수도권 유명 낚시터마다 젊은 여성들이 얼음 구멍을 뚫고 호수의 낭만을 즐기는 모습들이 곧잘 눈에 띈다. 낚시회 총무들은 이번 주말 유망 출조지로 의 교동지와 분오리지, 경기도 화성군 남양호 수로들, 충남 대호의 수로들과 삼봉지, 충북 신항지와 사정지 등을 꼽고 있다. 한편 얼음낚시가 절정기를 맞는 이달 19일엔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얼음낚시대회가 열린다. 전국낚시연합회(회장 최지영)가 마련한 제11회 회장배 전국얼음낚시대회는 참가 선수들끼리 낚시 기량을 겨루는 한편 쓰레기줍기 등 낚시터 자연보호 운동을 실천하는 행사. 많이 낚지말고 손맛을 즐기자, 낚시터 주변의 쓰레기는 모두 치우자는 캠페인 아래 펼쳐지는 이번 전국얼음낚시대회에는 아이스박스와 1회용 도시락, 스티로폴 미끼통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4만원이며 참가 신청은 10일까지 전국낚시연합회(747－0501∼2)와 각 낚시회에서 받는다. 시상은 대어 기준으로 1등부터 100등까지 상을 주며, 행운상 자연보호상 숙녀상 다수참가낚시회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