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더 많이 웃길게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3시 50분


변하지 않는 깜찍함과 발랄함으로 만년 하이틴이라 불리는 탤런트 가 특유의 능청스런 유머 감각으로 안방에 활기찬 웃음을 던져주고 있다. SBS TV `기쁜 우리 토요일'에서 4개월째 MC를 맡고 있는 그녀는 종횡무진 큰 웃음을 만들어내며 프로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다. `선생님 드릴 말씀 있어요'코너에서 공주병에 걸린 여학생으로 분장, 왈가닥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신혼 행진곡'에선 과 함께 폭소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코믹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주위에서 코미디언으로 전향했느냐고 물어오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올해 방송 경력 14년의 젊은 중고참인 는 언제부터인가 코믹 배우로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95년 2TV `내사랑 유미'에 이어 SBS TV `좋은걸 어떡해'와 `아빠는 시장님' 등 주로 시트콤에서만 모습을 나타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트콤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제조해야 하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고. 웃음을 선사하는 일로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덧 1주일이 짧아졌지만 정말로 코미디언 가 탄생할까봐 걱정도 된다. 때문에 영화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한번쯤은 장난기 넘치는 이미지를 확 바꿔버리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 결혼후에도 계속 방송활동을 하는 동료들을 보면 부럽다는 그녀는 지난달 － 커플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으니 6개월 내에 시집을 가야 되는데 아직 남자가 없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상형이요? 서글서글한 인상에 자기일에 충실한 남자라면 언제든지 OK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