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깨소금 연기로 팬 사랑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27분
`공주병'이 안방을 점령한 요즘, 이의정이 상반된 컬러로 승부를 걸고 있다. 2TV `오늘은 남동풍', TV `남자 셋 여자 셋'을 오가며 깨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2TV `오늘은 남동풍'에서 이의정은 말썽꾸러기 신세대 며느리. `사고'를 치는 바람에 일찍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됐지만 전공은 시어머니 몰래 나이트 클럽에서 놀고 오는 것. 부전공은 친구 대타로 소개팅하기다. "시청자들이 저런 며느리 얻으면 화병 얻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제 연기가 성공을 했나보죠?" 긴급투입된 `남자 셋 여자 셋'에서도 마찬가지. 약간은 푼수끼 있는 대학생으로, 상대인 을 일편단심 짝사랑하는 역이다.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먼 셈. "시트콤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처음에는 옷 갈아입기에 바빠 애드리브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슬슬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의정은 처음 해보는 시트콤을 `중노동'이라고 표현한다. 하루에 일주일분을 다 찍기 때문에 새벽에 촬영이 끝나기 일쑤라는 것. 그래도 중간에 결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잘 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아 힘이 부쩍 난다고. "글쎄요. 이미지가 한쪽으로 굳어지는 것은 원하지는 않지만. 원래 성격도 공주병과는 거리가 먼 편이라 연기하는데 부담이 없는 것은 사실이죠." 89년 TV `어린이 극장'으로 데뷔, 어느새 연기생활 9년째에 접어들었다. 현재 `생방송 뮤직 Q', 동아 TV `오작교 특공대', `도전게임 챔프' 등의 사회를 맡아 사회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의정은 오는 7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보물섬'에서도 주연을 맡아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그 자질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