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 장동건-김희선 뜨거운 키스신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3시 50분
신세대 스타 과 의 아름다운 키스신이 4개월여에 걸쳐 촬영되어온 영화 `패자부활전'(이광훈감독_리앤리 프로덕션제작)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연말 대합실에서 있었던 `패자부활전'의 마지막 촬영중 최대 하이라이트는 과 이 각각의 실연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된 뒤, 이를 확인하는 키스신.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실연 뒤에 찾아온 사랑이라 마음을 쉬 열지 못하는 을 뒤로 한 채, 숙원이던 로 떠나려던 수의사 이 공항으로 쫓아온 과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는 게 이날 촬영의 콘티. 그러나 이날 촬영은 공항 대합실을 물바다로 만든 가운데 펼쳐진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배웅나온 을 인파속에서 찾지 못한 이 화재경보기를 작동하자 대합실에는 대피소동과 함께 스프링쿨러가 터지고, 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만이 홀로 남아 있었던 것. 을 발견한 이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가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면서 해피엔딩. 이날 촬영에는 무려 3천ℓ 용량의 살수차 2대와 대형펌프 2대, 촬영카메라 2대, 특수효과팀 10여명, 엑스트라 5백여명 등이 동원돼 8시간만에 겨우 촬영을 끝냈다. 이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프링쿨러가 터지고난 뒤 공항대합실에 쏟아진 물을 처리하는 작업. 먼저 대형펌프로 물을 빨아들이고 다시 대형 드라이어기를 동원, 물기를 말리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던 것. 오죽하면 이 작업을 지켜본 공항관리공단 담당자가 "영화촬영도 못해먹을 짓"이라며 혀를 끌끌 찼을 정도. 그러나 과 의 로맨틱 키스장면이 단 세번만에 OK사인을 끌어내자 이 감독과 스태프들은 밤샘촬영의 고생을 잊은 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