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 신화]‘안방불패’이어질까
기사입력 1996년 10월 07일 13시 54분
## 시즌 홈 40승1무21패-현대에도 6승3패…진짜 '약속의 땅' 돌격대의 `안방불패' 신화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질 것인가. 현대를 맞아 전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2연전을 벌이는 쌍방울에게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올시즌 완산벌에선 유난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일한 군산 홈경기인 5월26일 해태전을 제외하면 쌍방울의 올시즌 전주 홈경기 전적은 40승 1무21패. 승률이 무려 6할5푼3리에 달하는 놀라운 성적이다. 특히 8월14일 현대와의 더블헤더전 이후 전주구장 마지막 경기였던 9월15일 삼성전까지 홈 15연승의 신기원을 세웠다. 현대전에서도 6승3패의 압도적인 우세. 돌격대가 안방에서 펄펄 나는 이유는 뭘까. 물론 홈그라운드가 주는 안정감이 첫번째 이유다. 아무래도 한시즌에 63게임이나 치르는 홈구장이 원정구장 보다는 눈에 낯익은데다 그라운드 상태도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그라운드의 잇점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 이것만으론 설명이 안된다. 감독은 선수들의 생활이 건실해졌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김감독은 "작년 고된 겨울훈련을 충실히 소화해냄으로써 선수들이 운동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됐다. 집과 운동장을 오가며 훈련에만 열중하다 보니 쓸데없이 밖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한다. 원정에서 돌아와 어울리며 노는 걸 선수들 스스로 자제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홈팬들의 열성적인 성원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지는게 능사'였던 쌍방울이 올해 들어 연일 승전고를 울리니 전주구장은 만원사례를 이루는 횟수가 늘어났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창단후 첫 홈관중 25만명 돌파가 이를 증명해 준다. < 전주=특별취재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