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세상] 스테이크먹다 질식사 연간4000건
기사입력 1996년 10월 06일 16시 08분
가끔 쫄깃쫄깃한 인절미를 먹다가 목에 걸려 질식할 것 같은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도 노인들이 인점미나 찰떡 등을 먹다가 목에 걸려 질식사하는 경우가 있고, 일본에서도 정초 등 명절 때에 찰떡을 먹다가 질식사하는 경우가 있다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떡이 아닌 스테이크를 먹다가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가 연간 약4천건이나 된다. 사고사 순위의 6위에 해당되는 셈이다. 더구나 레스토랑 같은 데에서 이런 사고가 번번이 발생해 고심하던 중 식도수술의 권위자인 '헨린 하임리지'박사가 스테이크에 의한 사고사 방지법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고 그 방법이 까다로운게 아니다. 스테이크로 식도가 막힌 사람 뒤에 가서 양손으로 환자의 위장 부위에서 깍지를 낀다. 그리고 양손에 힘을 주어 양손을 치켜올리듯 하면서 폐에 압박을 주는 것이다. 즉 폐속에 있던 공기가 압축돼 밖으로 나오면서 스테이크를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그 박사의 이름을 딴 '하임리지 해크'라고 이름 지어졌다. 미국의 20개 주에서는 이런 돌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레스토랑 종업원에게 강습을 의무적으로 시킨다. 또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레스토랑 한옆에 우리의 효자손 비슷한 장비를 준비해 놓기도 한다. 흔히들 등을 두드려서 응급죄를 하지만, 침착하게 이 방법을 쓰면 효과가 있을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