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유옥렬] '뜀틀 황제 가리자'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3시 52분
## 전-현 챔프 전국체전서‘고향명예’걸고 한판
"2000년 금메달에 걸림돌은 없다."() "부상이여 아듀! 뜀틀 정상 다시 한번 날겠다."(유옥렬)
남자체조 뜀틀종목의 `신(新)-구(舊) 황제' (25.)과 유옥렬 (24.연기군청)이 7일 에서 개막되는 제77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국내 뜀틀서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는 에게 `왕년의 스타' 유옥렬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격돌은 지난해 2월 부상으로 은퇴했던 유옥렬의 컴백무대여서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더욱이 이 둘은 과거 `태극마크'로서 태릉서 `한솥밥'을 먹으며 이렇다할 맞대결을 펴지 않았던 데 비해 이번 체전에는 고향의 명예를 걸고 이 광주대표로, 유옥렬이 표로 각각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강릉서 펼쳐질 이번 승부의 판세는 이 다소 유리한 형국. 은 8월에 끝난 96 이후 길어진 휴식으로 발동이 뒤늦게 걸렸다. 몸만들기에 소홀했던 탓에 지난달 29일 끝난 제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종합 22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달초 한체대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비기 `쿠에르보더블턴'을 더욱 담금질, 이번 체전에서의 뜀틀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의 `비기'를 힐끔 엿보며 한체대 체조연습장의 `한지붕'아래서 2개월동안 훈련에 임했던 유옥렬은 1년6개월만에 처음 맞는 대회이기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우선 의미를 두고 있지만 은근히 금메달이 욕심나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유옥렬은 특히 이번 체전의 우승을 발판으로 내년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97 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까지 넘보겠다는 심산이다. 한체대의 연습열기를 강릉 관동대체육관으로 옮겨 펼치는 체조황제끼리의 대결.
그 황제즉위식에 오를 주인공이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