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집] 원포인트 릴리프 변신 ♣
기사입력 1996년 09월 30일 14시 30분
**"더도 말고 1명은 책임" `허리는 이상없다.' 현대 김홍집(25)이 1일 대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개막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했다.
인천을 대표하던 선발에서 포스트시즌 원포인트 해결사로 보직을 바꾼 것.
현대와 마찬가지로 한화도 투수력이 좋아 먼저 득점기회를 잡는 쪽이 승산이 높을 수밖에 없고 반대로 실점위기를 막는 쪽이 승리를 따낼 공산이 크다.
선발이 완봉을 하지 않는 이상 경기 중반의 흐름은 원포인트 릴리프에 달린 셈이다.
결국 김홍집의 비중은 선발과 맞먹는다.
특히 한화는 과 , 신인 등 좌타자 트리오가 중심타선에 버티고 있어 현대로서는 좌타자를 공략할 왼손잡이 김홍집이 더없이 필요하다.
비록 신세는 마운드의 주연에서 조연으로 둔갑했지만 김홍집의 각오는 비장하다.
왼손기둥이면서도 어깨근육통으로 페넌트레이스를 허송세월로 보낸데 대한 오기가 발동하고 있다.
다행히 시즌 막판 컨디션을 회복,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지은 죄를 깨끗하게 보상해줄 자신이 있다.
어깨치료를 위해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했던 김홍집은 후반기에서는 불과 3차례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넘쳤다.
6⅓ 이닝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는 건재를 과시했다.
김홍집은 처지가 뒤바뀌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저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