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걸프전배경 참 전쟁영웅 찾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4시 13분

## 로맨틱코미디 전문 멕라이언 헬기지휘관 열연 `커리지 언더 파이어'는 미국이 90년대에 치른 전쟁인 `걸프전'을 다룬 작품. 이 영화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영화팬에겐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 진 멕 라이언이다. 멕 라이언은 걸프전에서 부상자를 구출하는 헬기의 지휘관인 카렌 월드 대위역. 걸프전이 끝나고 설링 중령(덴젤 워싱턴)이 전쟁에서 사망한 카렌 월드 대위의 명예훈장 자격여부를 심사하면서 `당시 현장의 진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구출 임무 수행중 카렌 월드 대위의 죽음을 목격한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데 엇갈린 상황설명, 상반된 평가에 의해 당시의 현장은 여러 모습으로 재현되면서 관객에게 보여지고, 진실에 관한 의문은 증폭된다. 이런 상황들속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쟁이 주는 공포이고, 감독은 전쟁의 영웅은 슈퍼맨이 아닌 용기를 가진 자임을 역설한다. 걸프전의 영웅을 그리면서도 진실을 은폐하려는 스캔들을 첨가, 단순한 전쟁영화 가 아닌 `생각하는 전쟁영화'로 만들어낸 주인공은 바로 `가을의 전설'을 연출했 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다. (서울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