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형제의 강’내달 2일 방영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0일 14시 09분


## 가족간 사랑-철저한 배신 그려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해체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요즘 두형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주는 대하드라마가 등장, 눈길을 끌고있다. `8월의 신부' 후속으로 내달 2일부터 방영될 예정인 SBS TV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극본 이희우 연출 장형일).

50부작으로 제작되는 대하극인 `형제의 강'은 60~80년대를 배경으로 가족의 사랑과 배신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공부 잘하는 맏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가족. 이 때문에 다른 형제는 구로공단 여직원, 길거리의 주먹패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법고시에 합격, 유력 정치인의 사위가 된 장남은 그를 뒷바라지한 가족을 철저히 배신하고….

@@ --등 개성 열연 극의 기둥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장남 준수 역에는 TV `연인' 이후 3년여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탤런트 이 맡아 출세를 위해 핏줄까지 외면하는 `냉혹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연기공백을 메우기위해 오는 11월 연극 `아름다운 거리'에도 출연할 예정.

형에게 사랑과 인생을 모두 빼앗겨 복수를 다짐하는 동생 준식 역은 터프가이 , 집안이 풍비박산나자 구로공단의 맹렬 노조 간부로 변신하는 여동생 정자 역엔 가 캐스팅됐다.

`야망의 불꽃' `남자대탐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는 이번에도 개성이 뚜렷한 역할을 맡아 또한번의 연기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남포동 등 연기파배우들이 포진, 드라마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1회부터 18회까지 아역 연기를 맡은 어린이들의 맛깔나는 사투리연기도 볼거리.

지난 3월 이 공모한 아역 탤런트 선발대회서 2백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정수범 안성태 등은 천연덕스러운 사투리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을 기세다.

극 초반에는 히트작인 `옥이이모', 후반부엔 `사랑과 야망'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형제의 강'은 재미와 감동이란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