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기획자 채윤희]'영화 사랑하는 여성 도전하세요'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36분
**충무로 20년 '섹시한…여자' 펴내 **마케팅 시도한 여류 기획자 1세대 영화가의 우먼파워를 주도해온 홍보기획자 채윤희씨(`올 댓 시네마' 대표)가 이색적인 제목의 영화서적을 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섹시한 세상을 기획하는 여자'(동방미디어 간).
채씨가 영화계에 뛰어들어 영화를 `주물러온' 이야기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써내려간 글들이 책의 내용. 서문에 나오는 "충무로 바닥에서 관객을 끌어들이고, 그들에게 무언가 흡족한 만족을 주려는 여자, 그래서 항상 머리속에 기획거리를 안고 다니는 여자"의 이야기들이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다.
채씨는 영화가의 여류기획자 1세대로 꼽히는 인물. 국내에서 영화마케팅을 최초로 시도했던 태멘기획을 시작으로 말뚝이소극장의 공연기획, 극단 세실을 거쳐 양전흥업과 삼호필름 등의 영화사에서 영화홍보기획을 해오다가 94년에 영화홍보기획사 `올 댓 시네마'를 설립했다.
20여년동안 홍보기획자로 일해오면서 `영원한 사랑' `꼬마 니꼴라'등의 베스트셀러와 `불가불가' `카덴자' `품바' 등의 히트연극을 기획했으며, `연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컬러 오브 나이트' `네프 므와' `쥬만지' `데드맨 워킹' `히트' 등의 영화를 히트시켜왔다.
`섹시한…'에는 이들 영화를 포장해낼 때의 고통과 희열, 또 영화에 대한 채씨의 소박한 감성들이 페이지마다 배어나 `영화가의 숨결'도 느껴진다.
채씨는 `섹시한…'의 출간에 대해 "이 책이 작은 불씨가 되어 `섹시한 세상을 더 섹시하게' 기획하는 여성기획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