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토미리 부부] 물쓰듯 돈쓰다 파산 위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16분
**호화맨션 구입등 큰손 과시…재산 탕진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이젠 옛말! 불과 몇개월전만해도 할리우드에서 제일 돈 잘 버는 커플로 손꼽혔던 `베이워치'의 파멜라 앤더슨과 토미 리 부부가 길거리에 나 앉을 위기에 처했다.
이유는 앤더슨의 `큰 손' 때문.
앤더슨이 휴양지 말리부에 최고급 맨션을 마련하고, 아파트를 호화롭게 치장하면서 예전에 벌어 놓은 돈을 다 써버린 것이다.
사실 이들 부부가 올 상반기에 벌어들인 돈은 수백만달러에 이른다.
인기 드라마 `베이워치' 출연료가 회당 6만달러, 영화 `바브와이어' 출연료가 1백만 달러로 단숨에 수십만달러씩을 벌어들였던 것.
그러나 쉽게 들어온 돈은 그만큼 쉽게 나가는 법.
앤더슨은 맨션 앞에 연못을 만들기 위해 2만4천달러를 쏟아 부었으며, 주차장과 침실사이에 개인 를 만들기까지 했다. 설치 비용은 보통 샐러리맨의 몇달치 월급에 해당되는 8천달러.
이뿐만이 아니다.
총 2천4백달러를 들여 토미 리의 생일을 치렀으며, 새로 태어난 아기 브랜든을 위해 몇백달러짜리 장난감을 마구잡이로 사들이기도 했다.
그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지켜본 한 측근은 "앤더슨과 토미 리는 마치 내일이면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돈을 써대더라"며 "1달러짜리 지폐는 아예 돈으로 생각하지도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짱이 생활에도 끝은 있게 마련.
지갑이 비기 시작하자 앤더슨은 최근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남편 토미 리는 `풍덩 풍덩' 돈을 써버려 앤더슨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이들의 대변인 말리 레슬리는 "최근 몇건의 고소와 관련, 변호비용을 대느라 생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을 하며 "토미 리가 정신을 못차린다면 몇주안에 이들은 파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