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피아노] 전쟁터서 평화의 선율 담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09분
**전운 감도는 아르메니아서 CM촬영 **전직 KGB요원-군인-탱크-기관총까지 동원 현역 군인과 군장비들, 폭파담당 전직 KGB요원 등 풍성한 뉴스의 CF가 제작되어 화제다. 전장의 현장인 흑해 연안의 러시아연방 아르메니아로 뛰어들어 촬영을 진행한 영창 피아노 TV CM.
내전, 체첸사태, 남 인종분쟁 등 전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흔의 치유와 평화 메시지를 주된 내용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세트 화면이나 자료화면이 아닌 생생한 전운의 현장을 담았다는 점에서 풍기는 리얼리티가 남다르다.
깨지고 무너지고 터지는 전쟁의 굉음 속에 울려퍼지는 청아한 피아노 선율. 험상궂은 병사도 총을 거두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지옥같은 도시가 고요와 평화의 도시로 변하고 병사들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 급기야 병사는 총을 놓고 총을 잡았던 손으로 소녀의 가녀린 손을 맞잡는다.
"소리가 사람을 만듭니다. 소리가 사람을 바꿉니다."
이번 CF에는 현역 러시아군, 아르메니아 민병대를 비롯해 규뮤리시민 등 연인원 2천여명이 투입됐고 러시아제 탱크와 실탄이 장전된 기관총과 소총이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는 증폭.
특히 전직 KGB 특수요원이 폭파담당 특수효과를 맡아 마치 전쟁영화같은 한편의 근사한 광고가 완성됐다.
